장기(10년 이상)로 봤을 때 개인 투자자는 물론이고, 기관 역시 S&P 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장기간 시장 평균 대비 초과 이익을 얻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과거에는 이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공유되고 있고, 진정 잃지 않는 투자 방법은 S&P 500 적립식 투자라며 홍보하는 주식 인플루언서들 덕분인지 S&P 500 적립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것이 훗날 미래의 증시 시장에 긍정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별 기업 분석할 시간에 S&P 500 ETF에 투자금을 묻어두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현명한 투자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편으로는 S&P 500 적립식 투자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이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투자법이다.
100년간의 S&P 500 지수
100년간의 S&P 500 지수를 보면, 10년간 상승할 때도, 10년간 하락할 때도, 10년간 횡보할 때도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국면은 수익률을 극대화해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손실률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S&P 500 적립식 투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고 10년 간 하락하거나, 횡보할 때 꾸준히 투자했다면 훗날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로 이어질 것이다. 반대로 단순히 10년간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을 운운하면 매각한다면, 당신은 통장 이자만 받던 옆집 아저씨보다 못한 이익을 얻을 것이다.
심적인 고통
왜 투자 대가들이 소규모 자금이라도 직접 투자를 경험해 보라고 하는 것은 차트로 본 것과 직접 느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S&P 500 지수는 약 50% 하락했다. 지금은 어떤 요인이 문제가 되었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고, 어떤 결괏값을 얻었는지 알 수 있지만, 당시 투자하던 사람들의 정보는 제한적이었다. 박스 안에 손을 넣을 때 박스 안이 보이는 것보다 안보일 때 더 불안한 것처럼 차트로 본 투자자와 당시 투자하던 사람들의 심리적 고통의 괴리는 클 수밖에 없다.
과거 차트를 보면서 10년 간의 하락장을 보면, 그 후 10년 간의 상승장이 보이기 때문에 심적인 고통이 크지 않다. 그러나 직접 그 10년 간의 하락장 안에 들어가면 그 심적인 고통은 이루어 말할 수 없다. 그래서 S&P 500 적립식 투자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투자법이라고 부른다. 마음 편한 투자가 아니다. 심리적 강인함이 필요한 투자이다.
미국의 패권
미국의 패권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면, 지금과 같은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며, 기축통화에서 내려와 준기축통화 또는 일반적인 국가의 통화로 떨어진다면, 지금과 같은 달러 가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즉, 미국의 패권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과거와 같은 S&P 500의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초장기적인 미래에는 미국의 패권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S&P 500 적립식 투자와 다른 방식의 투자로 바꿔야 한다.
- 전 세계 주요 시장 지수(MSCI)를 추종하는 ETF도 있다.
일정한 금액과 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S&P 500 적립식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적립식 투자에 대한 의미를 이해해 보자. 적립식 투자는 시장의 저점과 고점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일정한 금액을 일정한 주기로 장기간 투자하여 시장의 평균값을 맞추는 것이다. 그런데 꿈에 부풀어 유지하지 못할 만큼의 많은 금액을 초기에 몰아넣으면, 적립식 투자에 의미가 희석된다. 물론 이것이 상승하면 큰 이익이 되겠지만, 반대로 하락하면 이는 엄청난 하락이 될 것이다. 애초에 예측할 수 없다고 가정하고 하는 투자법인데, 한 번에 많은 자금을 넣어 유지할 수 없는 투자금을 투하한다면 이는 투자 근거로부터 모순되는 것이며, 결과 또한 좋으리라 보장할 수 없다.
주기는 짧게 금액은 보수적으로
주기는 짧을수록 좋다. 토니 로빈스와 개리비가 대화한 영상을 보면, 토니 로빈스가 JP 모건의 투자 컨퍼런스에서 얻었던 통계 자료에 관해 설명한다. 그 내용인즉슨 20년간 S&P 500 지수는 연평균 8.2% 상승하였는데, 20년간 많이 오른 10일을 놓쳤다면 수익률은 4.5%로 하락하고, 20일을 놓쳤다면 2%, 30일을 놓쳤다면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하락한다는 것이다. 이를 반대로 전환하여 생각해 보면 그만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주기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야 한다.
일정한 금액을 유지하기 위해선 금액을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보편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의 사용할 현금을 생각하면서 금액을 보수적으로 잡길 권장한다.
운용보수와 규모
S&P 500 적립식 투자는 장기간 이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운용보수가 저렴하고,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규모 또는 운용보수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아래 리스트를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