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지식의 복리’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는 조슈아 포어가 작성한 저서이다. 고대에 사용했던 기억술과 이를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작성된 책으로 기억력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기억과 인사이트

‘사진적 기억능력’, 어떤 임의 사실을 사진을 찍듯이 선명하게 기억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 조슈아 포어는 이러한 능력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고대에 사용했던 기억술 배우고, 이를 기반으로 기억력 측정 대회에 나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나는 이것이 사실인지 검증하기 위해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몇 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하나의 예시를 들자면 책에 나오는 기억술을 기반으로 포커 카드를 테이블에 무작위로 12장을 놓고 30초 만에 외우는 것이었다. 결과는 기억술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기억술을 사용했을 때가 좀 더 많은 카드를 외울 수 있었다. 변인을 통제하지 않고 테스트함과 동시에 테스트 대상자는 오직 ‘나’ 하나뿐이기에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결괏값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대신 이를 테스트하면서 하나의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지식의 복리 시스템 구축이다.

지식의 복리 시스템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을 뜻하는 경제 용어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단리인데,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을 뜻한다. 초기에는 복리와 단리의 격차가 미미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시간이 흐른 뒤 결괏값을 보면 복리와 단리의 차이는 매우 커져 간극을 메울 수 없게 된다.

복리-vs-단리-그래프
빨강 복리 / 파랑 단리

지식에도 복리 시스템과 단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는 등의 행위를 바탕으로 지식을 머리에 넣는 것에만 급급해한다면 단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는 우리가 학창 시절에 받은 주입식 교육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머리로 구조를 그리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넣는 방식은 오래 기억되지 못하고, ‘생각의 가지치기’가 어렵다.

반대로 구조를 그리고 이해함과 동시에 체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면 더 오래 기억이 남음과 동시에 다른 지식과 결합하거나, 새로운 지식으로 파생하여 복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때 본인이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라면 더 많은 이자-지식-를 얻을 수 있다. 관심을 둘수록 그것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구조화하고 이해하는 것을 좀 더 쉽게 하는 방법은 새롭게 습득한 정보와 기술의 근본을 찾고 그것을 추론하는 것이다. 그냥 단순하게 화자가 주는 정보와 기술을 받아들인다면 주입식 교육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럼, 정보와 기술의 근본과 그것을 추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매우 간단하다. 새로운 지식에 대해 핵심 근본 키워드를 찾고,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다.

이는 물리학적 사고 기반으로 한 추론 방법으로 필자는 일론 머스크 인터뷰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상당히 귀찮은 대신 효과는 확실하니, 귀찮더라도 꼭 한 번쯤 해보길 추천한다.) 예를 들어 가치 투자 방법을 공부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근본적인 핵심은 무엇일까? 당연히 ‘가치’이다. 그럼, ‘가치’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지 찾는 것이다. 가치가 무엇인지 찾으면 불특정 다수의 키워드를 또 찾게 될 텐데 그럼, 그 키워드가 가치랑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찾고, 이를 반복한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습득한 정보와 기술의 본질과 구조가 기억에 뚜렷하게 남는다.

필자는 이것을 2D에서 3D로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3D로 만들어진 새로운 정보는 2D로 만들어진 정보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기억에 남은 정보는 다른 정보와 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만든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사고 확장-생각의 가지치기-이자, 지식의 복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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