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서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스토리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홈플러스 관련 정보가 필요하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길 추천한다.
홈플러스 인수 과정
홈플러스는 1997년 9월경 삼성물산으로부터 출발한다. 다만 알다시피 출범하진 얼마 되지 않아 IMF 외환 위기가 발생했다. 그 결과로 1998년 5월경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에 일정 지분을 매각했고, 1999년 4월경 ‘삼성테스코’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분을 넘겼을 때부터 삼성은 홈플러스를 방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분을 계속 매각하면서 사실상 유통업에서 철수하고 있었다. 지분을 넘겨받은 테스코는 아람마트(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홈에버(구 까르푸)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2011년 테스코는 삼성물산으로부터 완전히 지분을 넘겨받게 된다. 그러나 2014년 9월경 분식회계 정황이 포착되면서 위기로 이어져 2015년에 홈플러스가 시장 매물로 나오게 된다.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든 사모펀드와 기업들은 각축을 벌였고, 2015년 9월경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가 7조 2천억 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인수 방식은 LBO(차입매수) 방식으로 대다수의 자금은 홈플러스가 가진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충당했고, 나머지 자금은 투자 공모 자금으로 충당했다.
- LBO를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수월하다.
MBK 파트너스의 운영 방식과 회생절차 신청
사모펀드는 기업의 장기적 운영보단 투자 자금의 회수가 최우선 순위이다. 쉽게 말해 스타트업 창업주가 주식 시장에 상장한 후 엑시트하듯, MBK 파트너스도 홈플러스를 매수한 후 재무 구조를 개편하여 더 비싼 값에 매각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홈플러스가 가진 자산을 일부 매각하여 인수할 당시 받았던 차입금을 우선 상환하고,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알다시피 인수 이후 유통업계의 경쟁이 심화되었고, 쿠팡과 같은 온라인 유통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홈플러스의 경영난은 지속되었다. 이를 ‘재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직접 보유한 매장을 매각하면서 자금을 유동화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이익이 상승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잃게 된다.
코로나 이후 유통 업계의 모습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쿠팡과 네이버가 온라인 유통 업계의 선두 주자가 되었고, 오프라인 매장은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창고형 마트가 대세가 되었다. 보유한 매장을 매각하기에만 급급했던 홈플러스는 테스코 시절처럼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2023년경부터 시작된 경기 둔화 조짐은 2024년-2025년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 수준에 이르렀다. 경쟁력과 점포로 잃고, 부채는 쌓일 대로 쌓인 홈플러스는 더 이상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경영진에 판단하에 2025년 2월경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 현재 홈플러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향후 구조조정이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불경기이므로 웬만큼 할인하지 않으면 선뜻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사모펀드 또는 기업이 없을 것 같다.)
- 티메프 사태와는 다르다. 다만 그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는 지속해서 추척 해야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