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서에는 폴로 랄프 로렌 주가 상승에 대한 필자 개인적인 의견이 담겨있다. 폴로 랄프 로렌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 예정인 경우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길 추천한다.
폴로 랄프 로렌의 주가는 2022년 10월경부터 몇번에 등락을 거친 후 2023년 10월경부터 2025년 2월경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 해당 문서는 폴로 랄프 로렌(티커 : RL)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랄프 로렌의 라이프 스타일
폴로는 폴로 랄프 로렌뿐만 아니라 RRL, 스포츠, 시계, 골프, 퍼플 라벨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품별로 특색에 맞게 ‘제법’ 잘 만든 것이 아닌, ‘매우’ 잘 만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타 브랜드 역시 다양한 군상의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폴로처럼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그러나 폴로처럼 호평받는 브랜드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잘해야 ‘제법’ 잘 만드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럼, 왜 폴로는 ‘제법’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우’ 잘 만들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설립자이자, 현직 회장인 랄프 로렌에 있다. 랄프 로렌은 많은 취미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사람이 경험할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디자인했다.
골프를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 둘 중 누가 더 골프에 적합한 옷을 디자인하겠는가? 당연히 해본 사람이 적합한 옷을 디자인할 것이다. 즉, 경험을 바탕으로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실제 이 라이프 스타일을 살아가는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제품을 제공했기에 지금의 폴로가 있는 것이고, 폴로 왕국이라 불리는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
패션 트렌드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정도의 지식수준을 가지고 있진 않아 조심스럽지만, 코로나 시기를 지나 대면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패션 트렌드가 다시금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예를 들어 와이드 팬츠의 핏도 점차 스트레이트 핏에 가까워지고 있고, 오버핏 셔츠 또한 점차 정핏을 찾아가고 있다. 이에 더불어 과거 60년대에 유행했던 프레피룩이 다시금 주목을 받으면서 면바지, 블레이저, 옥스퍼드 셔츠, 니트 등의 아이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폴로는 ‘제법’이 아닌, ‘매우’ 잘 만든 제품을 제공하므로 어떠한 트렌드에도 매출을 제법 잘 유지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변화된 트렌드는 폴로에 매우 특화되어 있으므로 매출 유지를 넘어서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실제 분기별 매출이 상승 추세에 있다.
경기 둔화와 망가져버린 브랜드
경기 호황 시기에 매출을 위해 과도하게 노출하여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치품 브랜드가 다수 존재했고, 경기 둔화 시기인 지금은 에르메스 또는 샤넬과 같은 극상위권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치품 브랜드 매출은 경기와 함께 떨어졌다.
명품 브랜드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인 대중을 겨냥해서 만든 브랜드 역시 코로나 시기 이후 망가진 경우가 많다. 이에 더불어 원재료비 및 인건비 상승에 따라 전체적으로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브랜드의 제품은 소비자에게 아예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폴로도 이것에 자유롭다고 말하긴 어렵다. 많은 이들이 과거의 폴로와 비교하면 현재의 퀄리티가 다소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브랜드들이 심각하게 망가진 탓인지 폴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다.
투자할 것인가?
필자는 어패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인즉슨 어패럴 산업은 예측 산업이기에 매출 규모 예측이 매우 어렵고, 경기와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이다 보니 외부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무리 폴로가 매력적인 브랜드여도 필자는 투자하지 않을 예정이다.
- 필자와 반대되는 의견을 갖고 있고, 폴로 랄프 로렌의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된다면 투자해도 무방하다.
- 강제로 어패럴 기업 중에 하나만 투자하라고 한다면, 폴로 랄프 로렌 또는 나이키를 선택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