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외화통장은 2024년에 출시된 상품의 하나로, 필자가 직접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기를 작성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 특징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24시간 실시간 환율 적용과 100% 우대율을 기준으로 17개국의 통화를 환전할 수 있다. 이에 더불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해외 ATM 기기에서 현지 통화를 출금할 수 있어, 외환 투자뿐만 아니라 여행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입금한도는 다음과 같다.
- 일 입금한도 : 1,000만 원
- 월 입금한도 : 1억 원
- 일 입금한도는 매일 오전 9시, 월 입금한도는 매월 1일 오전 9시에 초기화된다.
다만 타인 또는 기관 계좌로 외환을 입출금하지 못하고, 거치한 자금에 대한 이자도 얻을 수 없을뿐더러 토스증권과의 연계도 안 되므로 무조건 개설을 권장하긴 어렵다.
환전 우대율
환전 우대율은 환전 수수료 할인율을 의미한다. 쉽게 예를 들어 매매기준율이 1,300원이고, 매수 환율이 1250원이라면, 50원에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때 환전 우대율이 50%라면, 발생한 환전 수수료에 50% 할인하여 실질적 환전 수수료는 25원이 된다. 그런데 환전 우대율이 100%라면 어떨까? 그렇다. 환전 수수료가 0원이 된다. 즉, 토스는 환전 수수료를 포기한 것이다.
그럼, 토스는 뭐 먹고 살까? 환전 수수료는 포기한 대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실상 환전 수수료를 마케팅 비용으로 태운 것이다. 100% 우대율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그리 많지 않다. 있다고 해도 토스처럼 ‘평생’ 무료는 아니다.
그럼, 체리피커들이 와서 토스 외화통장만 만들고 우대율 이익만 쏙 빼먹지 않을까? 토스는 그리 만만한 기업이 아니다. 토스 외화통장의 구조는 기존 토스뱅크 계좌와 연동할 수 있게 되어 있고, 타 기관은 연동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즉, 토스 외화통장을 사용하기 위해선 토스뱅크 계좌에 자금을 넣어야 한다.
- 외화통장을 개설한 사람들 간에 송금 및 수취는 가능하다.
- 타 은행 및 기관과의 외화 송금 및 수취는 불가능하다. (애드센스 입금 통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
실시간 환율로 24시간 환전
토스 외화통장은 24시간 실시간 환율로 환전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환전 역시 24시간 환전은 가능하지만, 영업시간 외에 환전할 때 실시간 환율로 환전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환전 시스템은 현재 환율이 1,300원이라고 가정 시 영업 외 시간에는 1,400원으로 환전해 주고, 차액분(100원)은 다음 영업일에 다시 입금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은 영업시간 외에도 실시간 환율로 환전할 수 있어 1,300원 그대로 환전된다.
물론 이것이 실질적으로 엄청 큰 차이는 아니다. 그러나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환율로 언제든 환전이 가능하다는 것은 좋은 장점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외환 투자
외환 투자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자와 환차익인데, 토스 외화통장은 거치된 외환 자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이는 장기간 거치할 목적을 가졌다면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장기간 거치 즉, 외환 정기 예금을 고려한다면 다른 외화통장을 고려해 보길 권장한다. 반대로 오직 단기간의 환차익 목적이라면 토스 외화통장은 유용할 것이다.
외화 통장을 개설하고 외환 투자를 하는 것은 환차익에 대한 세금 때문이다. 더 나아가 장기간 거치라면, 외화 통장을 개설하기보단 그 국가의 국채를 사는 것이 효용성이 더 높다. 따라서 필자가 생각하기엔, 이자는 큰 단점이 아니라 생각한다.
- 어느 한쪽의 국가가 망하지 않는 이상 환차익의 수익은 그리 크지 않다.
ATM 수수료와 해외 결제
해외 ATM 수수료가 무료이긴 하나, 이는 환전 우대율처럼 ‘평생’ 무료 개념은 아니며, 현지에서 발생하는 별도의 ATM 수수료는 면제가 아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지고 있던 해외 전용 체크카드의 혜택이 괜찮다면, 그대로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 급할 땐 활용하기 좋다.
반대로 해외 결제는 매우 유용하다고 느껴졌다. 계좌 내 자금이 부족한 경우 토스뱅크의 원화가 타국 통화로 자동 환전된 후 인출되는 시스템인데, 24시간 100% 우대율이기 때문에 별도의 수수료 발생하지도 않고, 거래 명세서도 깔끔했다. 해외 플랫폼 결제 비중이 높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 예상한다.
- 토스 체크카드는 컨택리스 칩이 탑재되어 일부 국가에서 교통카드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자동 모으기
기존 토스뱅크 계좌처럼 외화통장 역시 다른 국가의 통화로 자동 환전 모으기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에 효용성 그리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여행가기 위해 그 나라의 통화를 모은다는 관점에선 꽤 괜찮은 서비스라 생각된다.
누구에게 필요하고, 누구에겐 불필요한가?
필자가 생각했을 때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단기 환투자를 고려하는 경우
- 여행 가려고 그 나라의 통화를 모으는 경우
- 해외 플랫폼 결제 비중이 높은 경우
반대로 필자가 생각했을 때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장기 환투자자 또는 그 국가의 증권을 사려고 환전하는 경우
- 기존 사용하던 해외 전용 카드 또는 통장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경우
- 타 은행 및 기관과의 외화 입출금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대표적인 예시로 애드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