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서 있어 시드머니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 경험으로 빚어진 본인만의 기준이다. 주식 투자 시드머니가 얼마가 되었든 본인만의 기준이 없다면 투자의 방향성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보편적으로 주식 투자 시드머니는 1억 정도를 기준으로 잡는다. 일부 전문 투자자는 1억을 모으는 과정에서 섣불리 먼저 투자하지 않고, 경제와 주식에 관한 공부를 지속하면 일반적인 투자자보다 더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선 현재의 1억은 기준이 높다고 보긴 어렵지만, 현실적인 월급(월 300만 원 내외)과 순현금 흐름(월 200만 원 내외)을 기준으로 하면 단순히 저축했을 때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모아야 달성 가능한 금액이다.
증권 시장의 최대 장점은 적은 금액으로도 시장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자산들과 다르게 단위가 작으므로 월급에서 조금 떼서 직접 투자도 해볼 수 있고, ETF와 같은 펀드 상품을 매입하여 간접 투자도 해볼 수 있다. 즉, 1억을 모아서 투자한다는 것은 증권 시장의 최대 장점을 버리고 시작하겠다는 것과 같다.
더 나아가 직접 시장을 경험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령 예를 들어 단기간의 변동성 또는 대세 하락장 등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할 수 있다. 단순히 차트로 과거 하락장을 봤을 때와 직접 계좌에 돈을 넣고 투자한 상태에서 하락장을 맞이하는 것은 심리적 괴리가 크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기준이며, 본인만의 기준은 직접 투자하고 시장을 경험하면서 만들어진다.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한다고 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본인만의 기준은 주식 투자 시드머니보다 더 중요한 뼈대 역할을 하며, 훗날 본인 투자 수익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럼, 시드머니 때문에 투자하지 않고 기다리는게 맞을까? 조금이라도 더 빨리 투자하는게 맞을까?
주가는 백분율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천만 원에서 10% 수익이 발생하면 100만 원에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천만 원에서 10% 하락하면 100만 원에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시드머니의 규모가 증가할수록 수익 규모와 손실 규모도 같이 증가한다.
-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시드머니가 큰 것이 유리하다.
대다수의 투자자는 처음 투자할 때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우리는 이를 ‘수업료’라고 부른다. 앞서 말했듯 시드머니의 규모가 커질수록 손실의 규모가 같이 커진다. 이에 따라 시드머니의 규모가 커질수록 ‘수업료’를 많이 납부하게 된다. 그럼, 처음 입문 투자자에게 시드머니가 크면 좋을까? 시드머니 규모가 주식 투자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