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와 전용 타이어

전기차 타이어에 대한 이해를 위해선 전기차의 특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배터리와 모터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이에 따라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무겁지만, 순간적인 힘(토크)이 강하고 주행 소음이 적다.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

전기차의 특성상 타이어 교체 주기가 1~3년(1만~3만km)으로 내연기관차(약 5년 : 5만km) 대비 짧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전기차를 운행 중인 여러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평균적으로 약 4년(4만km)을 주기로 교체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교체 주기는 운전 성향에 따라 다르다. 급가속과 급정거를 자주 하는 운전자라면 내연기관차를 탄다고 해도 전기차보다 더 빨리 타이어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천천히 가속하고 정거하는 운전자라면 전기차를 탄다고 해도 내연기관차보다 더 늦게 타이어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균적인 타이어 교체 주기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실제 차주들이나 엔지니어들의 후기를 보면 전기차의 특성으로 인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타이어 교체 주기가 더 짧다는 것은 팩트인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타이어 회사들은 전기차 시대에 맞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선보였다. 업체의 말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전기차 특성에 맞게 사이드월 강화를 통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컴파운드 배합과 흡음재 장착, 더불어 내마모성을 강화하여 타이어 마모율과 노면 소음을 줄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일반 타이어에도 이러한 특성을 가진 프리미엄 모델들이 존재한다. 더 나아가 프리미엄 모델이 아니라도 일반 타이어 역시 앞쪽에 쏠린 엔진과 부수적인 장치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하중 지수가 높다. 즉,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전기차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만든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프리미엄 타이어를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한 일종의 상술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 전기차를 타는 많은 차주들의 후기를 보면, 일반 타이어로 주행해도 별반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소비자와 투자자

소비자는 특정 모델이 아닌 이상 굳이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구매할 필요도 없고, 평균적인 교체 주기에 따라 멀쩡한 타이어를 교체할 필요도 없다. 다만 특성상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타이어 교체 주기가 빠르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투자자는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가격만 보고 투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가 내연기관차 대비 짧다는 것은 팩트긴 하나, 그 교체 주기가 극적으로 짧지 않으며, 값비싼 전기차 전용 타이어만 판매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더 나아가 타이어 산업은 시장 구도가 잡혀 있고 신규 사업자가 침투하기 어려운 산업이긴 하나, 주류 플레이어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산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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