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주식 투자와 ‘반대논리의 함정’

본 문서에는 저평가 주식 투자를 해야 할 때 가장 중요한 반대논리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저평가 주식 투자를 고려하고 있거나, 관련 정보가 필요하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길 추천한다.

당신은 시장보다 똑똑한가?

증권 시장은 간혹 고삐 풀린 망나니처럼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장 현황과 기업 가치에 맞게 오르고 내린다. 시황이 급변하는 시기가 아니라면 현재의 증권 가격은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다수의 시장 참여자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수의 시장 참여자는 바보가 아니다. 그들이 바보였다면, 대부분의 시간 역시 고삐 풀린 망나니처럼 움직였을 것이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과거 코로나19 당시 인텔의 공정 계획이 뒤로 밀리기 시작하면서 10-20% 하락한 적이 있다. 이때 일부 투자자들은 과거 인텔의 명성을 운운하며, ‘큰 기업은 결국 다시 오른다’라는 신앙에 가까운 근거를 제시하면 매입했다. 그 결과는 알다시피 참혹했다.

저평가된 주식은 저평가된 이유가 있고,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다시 말해 당신이 저평가된 주식을 성공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선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보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보고 캐치하여 반대논리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선 당신이 다수의 참여자보다 그 주식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반대논리의 함정

반대논리를 펼칠 땐 그 기업과 사업 환경을 이해해야 하므로 기업을 자세히 분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붓는데, 이것이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사람들은 오랜 기간 시간이 투여해서 얻은 지식 또는 논리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그 반대논리가 완벽하다고 볼 수 없음에도 심리적 편향에 갇혀 정확하다고 오판하고, 이를 무작정 투자에 옮겨 실패한다.

그럼, 이러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 반대논리를 기반으로 투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시장 초과 수익률을 얻고자 한다면, 당신은 반대논리를 기반으로 투자해야 한다. 시장 초과 수익률을 장기간 기록했던 투자 구루들은 다수의 시장 참여자를 따라서 투자하지 않았다. 진정으로 시장 초과 수익률이 얻고자 한다면, 우리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보다 더 우위에 있는 영역을 찾아야 하고, 심리적 편향에서 벗어나 오판을 줄여야 한다.

필자 역시 오판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반대논리를 만들었다고 곧바로 투자하지 않는다. 시장과 반대되는 의견이므로 필자가 주장하는 반대논리에 반박하는 논리가 다수 존재하지만, 심리적으로 나의 논리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오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만들어진 반대논리는 최소 2-3일 뒤에 아래 체크리스트에 근거하여 평가한다. (최소 2-3일 뒤에 하는 이유는 어제 ‘나’가 오늘 ‘나’와 다르듯이 심리적 오판을 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1. 이 사업에 대해서 다수의 시장 참여자보다 ‘내’가 아는 지식이 더 많은가?
  2. 객관적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만들었는가? 감정이 반영되지 않았는가?
  3. 논리적 허점은 없는가? 이 논리가 틀렸다면, 어떤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가?
  4. 이 논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은 아닌가?
  5. ‘나’의 논리에 반박하는 논리를 확인했는가? 다른 관점에서 나의 논리는 어떤가?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은 다르므로 필자의 체크리스트가 모두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긴 어렵지만, 이를 참고해 두고 자신만의 반대논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볼 순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장 수익률의 평균만 추종할 수 있다면, 운영 보수가 저렴한 지수에 투자하지 왜 굳이 개별 주식에 왜 투자하겠는가? 우리가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를 다시금 떠올려보자.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시장 초과 수익률이다. 이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비교 우위를 기반으로 한 반대논리고, 이 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장기간 시장 초과 수익률을 따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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