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점은 명확하여 이해하기 쉽다. 다만 주가 영향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으므로 증자의 이유를 알고 있어야 한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차이점
유상증자는 추가 자본금이 들어오면서 투자자의 지분이 희석되지만, 무상증자는 회계상 기업의 잉여 이익금을 자본금으로 바꾸는 것이므로 추가 자본금이 들어오지 않는다. 즉, 유상증자 무상증자 차이점은 추가 자본금 투입 여부이다. 추가 자본금이 들어오면 유상증자이고, 추가 자본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무상증자이다.
유상증자의 구조
유상증자는 추가 자본금이 필요할 때 기업이 자본금을 조달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새로운 투자자를 맞이하고 추가 자본금을 조달받은 후 새로운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지분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본인이 A 기업의 지분을 50%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A 기업이 추가 자본금을 조달받고자 시가총액의 50% 유상증자한다. 그럼, 본인의 A 기업 지분은 33%로 하락한다. 다시 말해 유상증자는 자금을 받은 대신 지분을 내어주는 형태이다.
유상증자는 우선 공모 방식, 신주인수권 방식, 공모주 청약 방식 크게 3가지로 진행된다. 첫 번째 우선 공모 방식은 주주들에게 새롭게 발행하는 주식을 파는 방식이다. 두 번째 신주인수권 방식은 특별한 관계에 있는 이들에게 새로 발행한 주식을 파는 방식이다. 세 번째 공모주 청약 방식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새로 발행한 주식을 파는 방식이다.
- 어차피 지분은 희석되므로 3가지 방식 중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 유상증자 ‘호재인가? 악재인가?’
무상증자의 구조
무상증자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잉여 이익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여 추가 주식을 발행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실질적인 현금이 오가는 것이 아닌, 회계상 자금만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기업의 가치가 변하지 않아도 무상증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회계상 기업이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두 번째 주주에게 추가 주식을 지급하면서 다른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이를 통해 일시적인 유동성을 만들 수 있다.
주가 영향
‘어떤 기업이 어떤 이유로 유상증자, 무상증자하느냐?’에 따라 주가에 다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아래 내용은 하나의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가 아니다. ‘유상증자하면 이렇다.’, ‘무상증자하면 이렇다.’라는 식에 꽉 막힌 사고보다, ‘현재 상황에서 무상증자 또는 유상증자가 왜 필요한가?.’라는 식에 좀 더 주체적인 사고가 더 도움이 된다.
유상증자
‘어떤 이유로 유상증자했느냐?’에 따라 주가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 확장, 다시 말해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 또는 기존 사업의 확장을 위한 투자 등에 이유는 호재-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는 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자금 경색 또는 부채 감소를 위한 유상증자라면 악재-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일-로 해석되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체로 유상증자 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인즉슨 유상증자 특성상 지분이 희석된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기업이라면 이 시기가 좋은 투자 시기일 수 있다. 다시 말해 본인이 보기엔 좋은 유상증자라고 생각하는데, 시장에서는 이것이 나쁜 유상증자라 해석하여 유상증자 규모 대비 기업의 가치가 급락한다면, 이는 좋은 매수 시기이다.
무상증자
무상증자는 기업의 가치를 변화시키지 않으나,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추가로 지급함으로써 일시적인 유동성을 불러올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주가는 결국 기업 가치에 수렴한다. 다시 말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단기간 유동성으로 상승한 주가는 원래의 기업 가치로 되돌아오므로 무상증자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지 않기를 권장한다.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전혀 다른 행위이다. 무상증자는 회계상 자본 계정만 이동하는 것이라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벌어드린 자금으로 주식을 소각시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올리는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