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RP는 달러 예수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의 하나다. 단기간 자금을 거치하기엔 좋은 상품이지만, 장기간 자금을 거치하기엔 애매한 상품이다.
외화 RP란 무엇인가?
RP는 Repurchase Agreements의 약자로 환매조건부 채권을 뜻한다. 환매조건부 채권은 단어 그대로 채권을 다시 매입한다는 약정을 기반으로 발행된 채권을 말하는데, 쉽게 말해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채권을 발행하고, 발행 채권을 다시 증권사가 매수하는 시스템이다. 이때 기준이 되는 통화가 원화이면, 그냥 RP라고 지칭하고, 외화이면 외화 RP라고 지칭한다.
RP는 채권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므로 기준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1일, 7일, 30일 중 만기일 선택이 가능하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좀 더 많은 금리가 책정된다.
- 기간을 길게 두고 채권을 매입할 생각이라면, 3개월 또는 6개월 정도의 단기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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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은 무엇인가?
외화 RP는 달러 예수금을 활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금융 상품 중 하나이다. 국내에 투자자의 경우 원화를 운용할 방법은 다양하지만, 달러 예수금 운용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이와 동시에 RP는 높은 등급의 국공채 또는 은행 채권을 기반으로 함과 동시에 기간이 짧아,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다.
- 중도해지가 가능하므로 사실상 현금이나 마찬가지다.
- 중도해지 시 중도해지 금리가 적용된다.
채권은 발행자가 파산할 경우 원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금융 상품의 하나다. RP 역시 채권이므로 발행주체(증권사)가 파산한 경우 원금을 돌려받기 어렵다. 더 나아가 외화 RP는 달러 금융 상품이지만, 세금은 원화로 납부해야 하는 구조다. 따라서 원화 예수금을 증권 계좌에 넣어둬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RP는 우선 상환 순위가 낮은 편에 속한다.
- RP는 증권사의 신용도가 중요한 상품이다.
-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를 잘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첫 번째 최대 손실률. 외화 PR의 최대 손실률은 100%다. 일반적인 예·적금 상품처럼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으며, 앞서 말했듯 우선 상환 순위가 낮은 편에 속해 발행 주체가 부도난 경우 원금을 제대로 돌려받기 어렵다.
- 국공채 또는 은행채와 같은 높은 등급의 채권을 기반으로 함과 동시에 짧은 기간 운용되므로 사실상 위험성이 매우 낮은 상품이다.
- 단지 상품 특성상 발행 주체가 파산한 경우 최대 손실률이 100%인 것일 뿐이다.
두 번째 환율 리스크. 이자 소득은 외화로 들어오지만, 세금은 한화로 납부해야 하므로 환율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납부해야 할 이자액이 증가한다. 지급받은 외화를 바로 환전할 경우 환율 리스크는 존재하지 않지만, RP는 현금을 보유한다는 개념이기에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세금 납부. 외화 RP를 통해 달러 이자 소득 발생 시 소득의 15.4%가 원천징수되어 자동 납부된다. 앞서 말했듯 원화로 납부해야 하므로 미리 원화 예수금을 넣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