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은 실질적인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낮아진 주가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인해 표면적인 기업 가치(시가총액)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액면분할이란 무엇인가?
시가 총액에 변화 없이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나누는 것을 액면분할이라 말한다.
예를 들어 총발행주식수는 10개이고, 한 주당 가격은 200만 원인 A 기업을 1:4 비율로 액면분할한다고 가정하면, 총발행주식수는 10개에서 40개로 증가하고, 한 주당 가격은 2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아진다.
한국 시장의 경우 액면가가 있어 액면분할이라 말하지만, 미국 시장의 경우 액면가가 없어 주식분할이라 말한다. 액면가를 제외하고는 행위 자체는 동일하므로 액면분할과 주식분할의 실질적인 차이는 없다.
- 주식에서 액면가란 회계적 개념으로 처음 주식을 발행할 때 표기한 1주당 가격을 의미한다.
경영진이 액면분할(주가분할)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 높아진 주가로 신주 발행이 어려울 때
- 높아진 주가로 거래량이 줄어들 때
- 경영권 방어를 위해
위 3가지 말고도 다양한 이유로 액면분할(주가분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예를 들어 구글은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액면분할(주식분할)을 했다.(지수는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하므로 구글처럼 네 자릿수에 높은 주가는 지수를 왜곡할 수 있어 편입되지 않는다.)
장점
첫 번째 유동성 증가. 주가가 낮아지면서 더 많은 투자자가 접근하기 수월해지므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증가한다.
두 번째 경영권 방어. 수많은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지분이 분산되므로 적대적 지분인수를 일정부분 방어할 수 있으며, 대주주의 지배력도 일정부분 강화된다.
단, 액면분할에 초점을 두고 투자한 이들은 투기적 성향이 강하므로 주가가 조금만 상승해도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액면분할을 통한 실질적인 경영권 방어의 효과는 적다.
세 번째 신주 발행 용이. 신주 발행 시 높은 주가는 투자자의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요인될 수 있는 반면, 낮은 주가는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로 낮아진 주가는 일정 부분 신주 발행을 용이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신주 발행이 때로는 액주주들에게 불리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유치한 신규 자본을 활용해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주주 가치가 상승하므로 무조건 좋지 못하다고 보는 시선은 좋지 않다.
단점
첫 번째 기업 가치 변화 없음. 액면분할은 주가를 낮추는 행위일 뿐이므로 기업 내재 가치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는 단점이라기보단 팩트일 뿐이다.
두 번째 주가 변동성 증가. 액면분할로 주가가 낮아지면, 소액 투자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거래량이 증가한다. 다시 말해 액면분할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 기업 악재 발생 시 주가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
- 기업 악재는 내부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기업이 컨트롤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도 존재한다.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액면분할(주식분할)은 발행주식수가 나뉜 것이므로 실질적인 기업 가치 즉, 내재 가치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유동성 증가로 인해 표면적 가치(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편적으로 액면분할(주식분할)은 호재로 분류되어 주가 상승 압력을 가하지만, 무조건 상승한다고 보긴 어렵다. 예를 들어 애플의 경우 주가분할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분할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