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이중적인 면모’

‘사람을 얻는 지혜’는 스페인의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작성한 저서이다. 300개의 단조로운 문장 구성으로 나열된 이 책은 직설적이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매력을 지녔다. 이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직설적으로 풀어내다

인간관계에 대해 저술한 책은 많지만, 직설적으로 쉽게 풀어낸 책은 많지 않다. 하나의 이야기 안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고, 일상생활에 쉽게 적용하기 어려운 이상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사람을 얻는 지혜)은 일상생활 중 타인과의 관계망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며, 마치 피부에 닿는 듯한 직설적인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이라는 본질이 변하지 않으므로 17세기에 적혀진 이 책의 내용이 21세기 오늘날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단조로운 문장 구성

이 책은 300개의 단조롭지만 명확한 핵심 문장과 그에 대한 해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17세기 시대에 작성되어서 그런지 오늘날에는 다르게 해석되는 몇몇 문장도 존재하지만, 이는 옮긴이가 주석으로 하나하나 친절하게 풀이해두었기에 읽고 이해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그 해석과 이해만 초점을 맞추면 이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처럼 구체적인 예시가 없으므로 문장의 해석과 이해만 초점을 둔다면 빠르게 망각할 것이다. 이에 따라 본인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해석을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문장을 추려서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리된 문장 밑에는 본인만의 해석을 주석으로 달아 작성한다면, 책의 내용과 주관이 섞여 관점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중적인 면모

오늘날의 이중성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사람을 얻는 지혜’에서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처세술이 좋은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 된다고 말한다. 필자는 이에 대해 매우 동감한다. 심지어 인간관계 뿐만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가운데 있는 사람이 양극단의 의견을 모두 듣고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판단하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고,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확률이 높을수록 그사람은 추앙받는다. 단, 박쥐처럼 이쪽 저쪽에 붙는 사람처럼 보이면 안 된다. 인간관계에서 박쥐처럼 행동하면 신뢰를 읽기 쉽다. (인간관계에 최고의 덕목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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