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므로 투자자와 기업가는 이 기술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블록체인은 변조 및 수정을 방지하는 방식의 하나로 여러 컴퓨터에 트랜잭션을 기록하는 분산된 분산 원장이다. 체인의 각 블록에는 이전 블록의 암호화 해시, 타임스탬프 및 트랜잭션 데이터가 포함되며, 이 구조는 단일 사용자가 블록체인에 묶인 정보를 변경하기 어렵게 만든다.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
블록체인은 정보를 안전하게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로 여러 컴퓨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원리를 설명하자면 모든 참여자가 하나씩 장부를 가지고, 거래가 발생하면 그 거래 내용을 모든 참여자의 장부에 기록한다. 다시 말해 A와 B의 거래 내용을 C 장부에도 기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장부를 선으로 묶어 모두가 공유하는 시스템이 블록체인이다.
- 장부는 블록을 뜻하고, 이 장부를 연결해 주는 선은 체인을 뜻한다. 이것을 합쳐서 블록체인이라 부른다.
- A와 B 즉, 고유 식별자는 해시 기술을 활용하여 암호화한다. 해시는 어떤 값을 넣어도 항상 고정된 길이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해시값을 보고 역추적하기 어렵다.
기존 기록 시스템은 중앙 관리자가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중앙 관리자만 해킹하면 모든 정보를 탈취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모두가 기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기에, 과반수의 사용자를 해킹해야 탈취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명의 사용자가 있고 B와 C가 거래를 했다고 가정하면, 1명의 장부만 해킹해서 A와 B가 거래했다고 바꿔 기록해도 나머지 9명의 장부에 B와 C가 거래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바뀌지 않는다. A와 B가 거래했다고 기록을 바꾸기 위해선 최소 6명의 장부를 해킹해야 한다.
- 지금 예시로는 10명의 사용자라고 했지만, 블록체인 참여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해킹해야 하는 장부 수가 많아진다. 이론상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 좀 더 자세한 개념과 구조를 알고 싶다면 ‘위키백과-블록체인‘을 참고해 보길 추천한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암호화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CBDC와 같은 디지털 암호 화폐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작동한다.
- 블록체인은 인프라 개념에 해당하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CBDC는 자산 개념에 해당한다.
유통 공급망 관리, 디지털 ID, 투표 시스템, 자산 거래 시스템, 의료 기록 등 다방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장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 탈중앙화. 블록체인은 단일 주체 즉, 중앙 관리자에 의해 제어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중계자가 필요 없어 거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보안성, 투명성, 효율성이라는 장점으로 이어진다.
두 번째 보안성. 블록체인에 데이터가 기록되면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블록체인은 각각의 장부에 모든 거래 기록을 기재한다. 장부의 내용을 바꾸기 위해선 과반수의 장부를 해킹한 후 변경해야 한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 과반수의 장부를 해킹하는 이유는 과반수가 넘어야 진실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투명성. 모든 장부에 거래 내용이 기재되므로 모두가 거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기나 부패 발생 빈도가 크게 낮아진다.
블록체인이 익명성을 보장하기도 한다. 다만 기술 활용 주체에 따라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
네 번째 효율성. 기존 거래 시스템은 중앙 관리자를 통해야 개인과 개인에 거래가 가능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중앙 관리자를 통하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래 수수료와 같은 슬리피지를 줄일 수 있다.
단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 복잡성. 기술적 구조가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이다. 블록체인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대규모의 IT 인프라를 갖춤과 동시에 대량의 트랜잭션(한꺼번에 수행해야 할 연산)을 처리해야 할 연상 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더불어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고도의 암호화 알고리즘이 적용해야 한다.
두 번째 상호작용. 구현된 블록체인마다 기술 표준이 다르다. 이 말인즉슨 서로 통신하고 상호작용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예를 들어 디지털 위안화를 디지털 달러로 환전하고 싶어도, 구현된 기술이 다르면 환전이 불가능하다.
-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블록체인 상호작용 기술을 연구 중이다.
- 기술 개발을 통해 해결되는 단점이라 예상된다.
세 번째 에너지 소비. 블록체인 기술은 작업 증명, 지분 증명 등 에너지 소모가 큰 기반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처리해야 할 데이터는 증가하고, 이는 곧 많은 양의 에너지 소비로 이어진다.
- AI 산업만으로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거대한 규모의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다.
- 인류의 문제는 에너지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