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매수 분할 매도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정리한 문서이다. 필자는 분할 매수 분할매도를 하지 않는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하는 이유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맞출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작한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1) 외적 변수, 2) 투자자 심리, 3) 기업 실적 등에 따라 변동하는 데, 이는 인과 관계로 정립된 것이 ‘수요와 공급’ 외엔 존재하지 않으며, 다수의 요인이 상호작용을 하므로 맞추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어떤 주식에 투자할 때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일정 부분 상쇄하기 위해 분할로 매수하고, 분할로 매도하는 것이다.
필자가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하지 않는 이유도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하는 이유에서 출발한다. 필자 역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매수/매도 가격의 기준은 필자 산출한 가격을 토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주장에 대해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잖아요?’라고 반문을 던질 수 있는데, 반대로 생각해 보자. 주가가 올라서 생각했던 것만큼 매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애초부터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맞출 수 없다는 근거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왜 주가가 무조건 떨어질 것이라고만 생각하는가?
투자 시점과 적정 가치
저마다 기대 수익률에 따른 적정 가치를 계산하는 이유는 향후 기업의 가치와 현재 본인의 자본을 맞바꾸었을 때 이것이 합리적인 거래인지 판단함과 동시에 이를 계산함므로써 현재의 주가가 대중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잣대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투자자라면 투자 시점엔 이미 계산이 끝나 있어야 한다. 근데 알지도 못하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때문에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해야 하는가?
예외 사항
물론 예외 사항도 있다. 자본금이 너무 많아 한 번에 매수하면 주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처럼 말이다. 이에 해당하는 투자자는 극히 소수이다. 참고로 찰리 멍거도 개인 자산(약 3조 원)은 분할 매수 분할 매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월급으로 투자하는 사람도 어쩔 수 없지 않나요?’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그건 매수할 자금이 부족해 자금이 시점별로 나뉘어 있는 상황이다. 분할 매수의 논리와는 구분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