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퍼ETF의 개념과 원리 및 구조 그리고 장단점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길 추천한다.
버퍼ETF란 무엇인가?
버퍼ETF(Buffer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하여 하락 위험을 일정 부분 보호(버퍼)하면서, 상승 수익에는 제한(캡)을 두는 구조의 ETF다. 즉, 하락을 일정 방어하지만, 수익도 제한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장점
- 시장 하락 방어 기능이 있어 변동성이 큰 시기에 유리
- 손실이 걱정되는 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 제공
단점
- 상승이 제한되므로 강세자에서 기회비용 발생
- 장기적인 관점에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 ETF보다 수익률이 낮을 가능성이 큼
- 기한이 있어 투자 타이밍을 고려해야 함
원리
버퍼ETF는 풋옵션 매수와 콜옵션 매도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풋옵션 매수는 미래에 더 낮은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이므로 이는 일정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 지수 가격이 10만 원에서 8만 원으로 하락했다고 가정해보자. 기초 자산을 그대로 들고 있었다면 20% 손실이 발생하지만, 10% 하락의 풋옵션 매수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 9만 원에 매도할 수 있어 손실이 일정 방어된다.
반대로 콜옵션 매도는 미래에 더 높은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다른 투자자에게 매도한 것이다. 예를 들어 A 지수 가격이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상승했다고 가정해보자. 기초 자산을 그대로 들고 있었다면 20%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10% 상승의 콜옵션을 매도했다면 옵션 매수자에게 11만 원에 매도해야 하므로 상승이 제한된다. 즉, 버퍼ETF는 일정 하락을 방어하는 대신 상승도 제한함으로써 큰 변동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금융 상품이다.
참고 문헌 : 콜옵션 풋옵션 차이 ‘쉽게 이해하기’
‘왜 복잡하게 풋옵션 매수와 콜옵션 매도를 섞는가?’ 나아가 ‘상승을 제한하는 콜옵션 매도를 제외하는 게 맞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버퍼의 개념을 이해하면 왜 콜옵션을 섞는지 알 수 있다.
버퍼는 보호의 개념이다. A 버퍼ETF의 하락 범위가 -10%라면, -10% 이내 하락에선 손실률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기초 자산이 5% 하락하더라도 투자자는 손실을 보지 않는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콜옵션을 매도하여 프리미엄(옵션료)을 얻기 때문이다.
콜옵션을 발행하고 매도하면 매수자는 이 권리를 얻는 대신 프리미엄(옵션료)을 매도자에게 지급한다. 그런데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했다면, 매수자는 프리미엄(옵션료)을 포기하더라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A 지수가 10만 원에서 9만 원으로 하락했다고 가정했을 때 11만 원에 매수하는 바보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콜옵션을 발행한 투자자는 프리미엄(옵션료)만 확보함 셈이 되는 것이고, 이렇게 얻은 이익으로 기초 자산에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시나리오
초기 투자 가격은 100만 원이고, 버퍼 -10%, 캡 +10%라고 가정하고 몇 가지 시나리오를 보자.
첫 번째 시나리오 시장 20% 하락. 하락의 범위가 버퍼 범위를 넘겼으므로 투자자는 10% 하락만 적용된다. 따라서 투자 자산은 80만 원이 아닌, 90만 원으로 변동된다.
두 번째 시나리오 시장 5% 하락. 하락의 범위가 버퍼 범위를 넘기지 않았으므로 투자자의 자산은 하락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 자산은 100만 원으로 유지된다.
세 번째 시나리오 시장 5% 상승. 상승의 범위가 캡 범위를 넘기지 않았으므로 투자자의 자산은 5% 상승한다. 따라서 투자 자산은 105만 원으로 변동된다.
네 번째 시나리오 시장 20% 상승. 상승의 범위가 캡 범위를 넘겼으므로 투자자는 10% 상승만 적용된다. 따라서 투자 자산은 120만 원이 아닌, 110만 원으로 변동된다.
아웃컴 기간
아웃컴 기간은 버퍼ETF에서 설정된 보호(버퍼)와 상승 제한(캡)이 적용되는 특정 기간을 말한다. 즉, 이 기간 동안 버퍼와 캡이 유지되며, 만기 시점이 되면 새로운 옵션 조합으로 리셋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아웃컴 기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기간이 끝난 후 새로운 옵션 조합을 체크해야 한다.
아웃컴 기간이 중요한 이유는 중도 진입 시 초기 투자자와 다른 버퍼와 캡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초기 설정된 값이 A 지수(10만 원)를 추종하며, 버퍼는 -10%, 캡은 +10%라고 가정해보자. A 지수의 가격이 9만 5천 원으로 하락했다. 그럼, 이 시기 진입하는 투자자의 버퍼는 -5%, 캡은 +15%가 된다. 반대로 A 지수의 가격이 10만 5천 원으로 상승했다. 그럼, 이 시기 진입하는 투자자의 버퍼는 -15%, 캡은 5%가 된다. 따라서 중도 진입하는 투자자는 현시점 적용되는 버퍼와 캡을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 아웃컴 기간은 1년을 주기로 설정된다.
- 상품 페이지에 남은 아웃컴기간과 잔여 버퍼 및 캡 값이 기술되어 있으니, 꼭 확인하고 투자하길 바란다. (예시 : kodex 미국 S&P500 버퍼 3월)
- 아웃컴 기간이 끝나고 ETF는 사라지지 않는다. 옵션 구조가 달라질 뿐이다. 따라서 아웃컴 기간이 끝나는 시점을 꼭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 캡이 0%인데 투자하는 불상사는 없길 바란다.
참고 사항
옵션을 활용한 상품이므로 하락과 상승이 빠르게 적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A 지수의 가격이 5% 상승했을 때, 일반 ETF는 그대로 5% 상승한다. 그러나 버퍼ETF는 옵션의 시간 가치 때문에 더디게 추종한다.
버퍼 전략은 90-95%는 기초자산으로 두고, 나머지 5-10%를 옵션으로 활용하는 액티브한 전략이다. 즉, ‘자산운용사가 얼마나 세팅을 잘하느냐?’에 따라 투자자에게 귀속되는 이익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점을 유의하여 상품을 ‘잘’ 선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