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시 파브라이 인터뷰 – ‘Best Ideas 2025’

본 문서는 2025년 1월 21일 MOI Global(Manual of Ideas Global)에서 Best Ideas 2025를 주제로 모니시 파브라이가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다소 오역이 있을 수 있으며, 영문이 더 편하다면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직접 영문으로 읽어보길 권장한다.

Best Ideas 2025

존 : 오늘 이 자리에 정말 특별한 분을 모시게 되어 큰 기쁨입니다. 소개가 필요 없는 바로 그 분, 모니시 파브라이(Mohnish Pabrai)님이 MOI 글로벌 커뮤니티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모니시님, 2년 만에 다시 모시게 되어 정말 기대가 큽니다. 저희는 이 행사를 2년 주기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이야기할 주제가 아주 많습니다. MOI 회원분들뿐만 아니라 투자 커뮤니티 전반에서 X(구 트위터)를 통해 정말 많은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놀라시겠지만, 질문의 대부분이 석탄 산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가능하신 범위 내에서 모니시님의 투자 아이디어와 생각을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관심을 가지시게 된 배경부터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 저희는 여전히 이 산업(석탄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 솔직히 경쟁자가 더 늘어나길 바라진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관점과 멘탈 모델, 그리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몇 가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취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지금으로부터 거의 25년 전쯤의 일입니다. 워렌 버핏이 자신의 지갑을 경매에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 자선 행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마하의 ‘보이즈타운’ 같은 곳이었죠. 워렌은 그 지갑 안에 주식 추천 종목 하나를 넣었고, 그 덕분에 꽤 높은 금액에 낙찰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한 금액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추천했던 종목이 시카고에 있던 산업용 리츠(Industrial REIT) 기업인 ’퍼스트 인더스트리얼(First Industrial)’이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퍼스트 인더스트리얼의 CEO와 친구 사이였어요. 저희 둘 다 시카고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알고 지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이렇게 말했죠. “혹시 알고 있나? 워렌 버핏이 너희 주식을 추천했으니 아마 주주일 거야.” 사실 리츠(REITs)라는 구조상, 일반적으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리츠에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법인 입장에서 리츠를 보유하면 세금 측면에서 불리하거든요. 그래서 이 경우는 버핏이 개인 자금으로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버크셔 입장에서도 리츠는 애초에 투자 대상이 아니었으니까요.

제가 이렇게 말해주자 친구가 정말 흥미로워했고, 곧바로 워렌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워렌, 당신께서 우리 작은 회사를 직접 검토해주셨다니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죠. 그러자 워렌이 이런 답장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오마하에 오는데 나한테 연락 안 하면 정말 서운할 겁니다.” 마침 친구가 이렇게 답했죠. “참 우연이네요. 제가 모레 오마하에 갑니다.” 그래서 결국 오마하로 가서 워렌과 점심도 함께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때쯤 친구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해줬습니다. 퍼스트 인더스트리얼은 주로 산업용 부동산, 그러니까 창고나 공장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회사였다고요. 저도 당시 퍼스트 인더스트리얼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창고 하나를 짓는 데 걸리는 기간, 즉 건설 기간은 보통 1년이 채 안 되지만, 오피스 타워(사무용 빌딩)는 각종 인허가를 포함해 거의 5년 가까이 걸린다고요. 그러면서 산업용 부동산의 경우, 시장에서 큰 폭의 경기 호황이나 침체(boom and bust)가 잘 발생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줬습니다. 시장에 공급 부족이 생기면 사람들이 창고를 짓기 시작하는데, 이런 창고들은 보통 12개월에서 18개월 안에 시장에 풀리게 됩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약세장이 올 수는 있지만, 만약 과잉 공급이 이뤄지면 그로 인해 추가 창고 건설이 억제됩니다. 이후 경제가 성장하면 그 초과 공급분도 서서히 흡수되고, 시장은 다시 정상화됩니다. 그리고 다시 공급이 부족해지면 사람들은 또 창고를 짓고, 이런 식으로 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피스 타워는 다르다고 했습니다. 오피스 시장이 과열되어 공실률이 낮고 임대료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모두가 동시에 타워 건설에 뛰어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오피스 타워들이 실제로 시장에 나오는 데 3년에서 5년이나 걸린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2020년에 오피스 공간이 부족해졌다 하더라도, 최초의 신규 공급은 2025년에야 나옵니다. 그동안(2021-2024년) 사람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오피스 타워를 착공하고, 지금 당장의 부족 현상만 보고 낙관적으로 움직이죠. 부동산 업자들은 항상 낙관적입니다. 그러다 결국 공급 물량이 쏟아지고 나서야 비관적으로 돌변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 번 공급 과잉이 시작되면 이미 시작해둔 프로젝트들 때문에 추가 공급이 몇 년 더 이어지게 되고, 결국 5년간의 호황 후 5년에서 10년 동안 장기 침체가 오는 구조가 됩니다. 이렇게 오피스 타워의 경우 건설 기간이 길기 때문에 사이클의 진폭이 훨씬 커진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오스틴에서도 이 현상이 똑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오스틴은 엄청난 성장을 하며 고급 주거용 고층 타워들이 계속 지어졌습니다. 34년 전만 해도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타이트해서 공간을 구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거의 모든 개발업자들이 동시에 건설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 그 건물들이 하나둘 완공되고 있고, 앞으로 12년 안에 더 완공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벌써 공급 과잉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현상은 오피스 타워뿐만 아니라 고급 주거용 타워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요. 이처럼 ’건설 기간(gestation period)’과 ‘호황과 침체 사이클’이 얼마나 극명하게 나타나는지를 친구와의 대화에서 배웠고, 이후 보니 이런 현상은 부동산 외에 다른 산업에서도 상당히 많이 반복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는 비슷한 현상을 22년 전쯤 유조선(VLCC, Very Large Crude Carrier) 시장에서도 똑같이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2001년 무렵이었는데, 당시 전 세계적으로 약 400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있었고,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선박이 너무 많아지는 공급 과잉이 발생했습니다. 수요는 줄었고, 배는 남아돌다 보니 운임이 폭락했습니다. 하루에 VLCC 한 척을 운행하는 고정 비용이 15,000-20,000달러였지만, 운임은 7,000-8,000달러까지 떨어진 겁니다. 오히려 손해를 보며 배를 띄우는 게 그냥 세워두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을 정도였죠. 그러다 배가 너무 많으니 선주들이 어쩔 수 없이 대량 해체(scrapping)에 나섰고, 전 세계 VLCC 수는 400척에서 350-360척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때 시장은 다시 타이트해졌고, 원유 수요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VLCC도 오피스 타워와 똑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새 선박을 발주하면 한국 조선소에서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3-4년씩 걸린다는 점이죠. 결국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면서 VLCC의 운임이 하루 25만 달러까지 폭등했습니다. 말 그대로 폭발적인 수익을 올리는 장사가 됐고, 전 세계 선주들이 모두 한국 조선소로 몰려가 배를 발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조선소도 바보가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자신들에게만 발주하러 온다는 걸 아니까, 신조선 가격을 기존 7천만 달러에서 1억 2천만, 1억 3천만, 1억 5천만 달러까지 올렸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배가 필요하니까, 선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그 가격을 다 주고 계약했죠. 문제는 이후 예상했던 대로 발주한 배들이 3-4년 후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졌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니 다시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똑같은 호황과 침체의 사이클이 반복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이런 ‘사이클 구조’라는 멘탈 모델이 오피스 타워뿐 아니라, VLCC 같은 다른 투자 자산군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걸 여러 번 봤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조적 패턴을 이해하면 투자에서 큰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석탄 산업, 특히 제철용 석탄 분야에서 특징적인 점 중 하나는 이제 석탄이 금기어(four-letter word)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저는 애팔래치아 지역의 한 석탄 회사 CEO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제철용 석탄 회사는 아니고, 일반 열탄(thermal coal) 회사였는데요. 그 회사는 CONSOL Energy로, 최근 Arch Resources와 합병해 Core Natural Resources가 되었습니다.

CONSOL은 150년 역사를 가진 열탄 회사로, 매우 고품질의 열탄을 매우 낮은 비용으로 생산해왔습니다. 150년 동안 사업을 운영해오면서, 제품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 보니 한 번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거나 파산한 적이 없었습니다. 광산업에서는 거의 보기 드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CONSOL은 한 번도 구조조정을 하거나 파산한 적이 없었는데, 이는 항상 비용 구조상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 최고의 품질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수익을 냈고, 만약 폐광이 이루어진다면 가장 마지막까지 운영되는 광산이었을 것입니다.

CONSOL의 고위 경영진은 저에게 그들이 JP모건체이스와 몇십 년, 어쩌면 50년, 60년, 70년 동안 거래해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JP모건이 이제는 CONSOL과 거래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는 것입니다. CONSOL은 현재 자금을 차입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매출이 20억-30억 달러 수준입니다. 상업은행 입장에서 보면 CONSOL 같은 회사를 거래처로 두는 것은 매우 수익성이 좋은 일입니다. 이 회사가 발행하는 수많은 신용장과 계좌를 통해 흐르는 막대한 현금 덕분입니다. 그런 이상적인 고객에게 JP모건이 더 이상 거래할 수 없다고 한 이유는 오직 ESG 압력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ESG 압력은 정말 비합리적인 수준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NSOL은 산재보험(workers’ compensation insurance) 가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는 충분한 여력이 있어 사고 한 건이나 직원 한 명당 수백만 달러까지 자체 보험(self-insure)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보험사에서 청구를 받을 일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산재보험이 필요한 것뿐입니다. 그런데도 ESG 압력 때문에 보험 견적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CONSOL이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생산 요소들이 이 회사를 ‘기피 대상’(pariah) 으로 취급하고 있는 셈입니다. 광산업체들은 역사적으로 설비 투자나 성장을 위해 자본금뿐 아니라 부채도 조달해왔습니다. 하지만 JP모건이 CONSOL 같은 돈도 빌리지 않는 회사를 거래처로 두지 않겠다고 한다면, 향후 대출 같은 지원은 더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들 석탄 회사들에게 두 가지 매우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광산업에서는 보기 드문 일입니다. 첫 번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2022년 석탄 가격의 초호황 덕분에 이들 모두가 무차입 상태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모든 부채를 전부 상환해버린 것입니다. 이런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석탄 회사들, 그리고 광산 회사들은 항상 부채가 있었고, 이 부채가 결국 문제를 일으키곤 했습니다. 가격이 하락하고 침체기가 오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게 되고,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부터는 많은 석탄 회사들이 순현금(net cash) 상태가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일은 그동안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역시 전형적인 ‘호황과 불황의 반복’이라는 사고방식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제철용 석탄 시장이 침체되어 가격이 너무 낮아지고, 모든 회사가 손해를 보거나 간신히 본전을 맞추는 상황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이런 경우 결국 고비용 광산들이 문을 닫게 됩니다. 처음에는 적자를 내더라도 버텨보려 하겠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 폐광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현재 제철용 석탄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애팔래치아 지역을 비롯해 세계 곳곳의 몇몇 광산들이 이미 폐쇄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이런 광산들이 문을 닫으면, 다시 재가동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제철용 석탄 가격이 PLV, 즉 호주 지수가 톤당 190-200달러 수준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낮은 가격이고, 많은 생산자들이 이 가격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가격이 톤당 250달러나 300달러까지 오른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최근에 문을 닫은 광산들까지도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회사나 개인이 다시 광산을 재가동하려고 하면,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석탄 광산이 폐쇄되면, 광부들을 모두 해고하고 장비도 전부 철수시킨 뒤 팔아버립니다. 더 이상 쓸 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고 남은 자산을 처분하려 하는 것이죠. 그래서 장비는 사라지고, 광부들도 사라집니다. 게다가 때로는 채굴 허가도 잃게 됩니다. 각종 로열티나 세금을 계속 내야 하는데, 그 비용을 감당하지 않으면 허가도 사라지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다시 광산을 재가동하고 싶어도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가 바로 ‘금융조달’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금을 빌려주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전액 자기자본(equity)으로 재가동해야 하는데, 광산업에서 이런 방식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설령 순수 자기자본으로 재가동할 돈을 마련한다고 해도 문제는 여전합니다. 석탄 가격이 지금은 높아도 6개월, 1년, 2년, 3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떤 위험 투자 자본이 빚이든, 지분 투자든 들어오려고 하겠습니까? 300달러라는 가격이 3주 갈지, 3년 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혹시 그 어려운 금융조달의 벽을 넘는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남습니다. 바로 ‘광부’입니다. 지수 가격이 오르면 당장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광산업 기술은 수년, 수십 년에 걸쳐 쌓이는 것입니다. 단순히 구인 광고를 낸다고 광부들이 모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해고된 광부들은 다른 직종으로 옮겼거나 아예 산업을 떠났기 때문에, 광부들을 다시 데려오거나 새로 구하는 일은 톤당 300달러라는 고가격 상황에서도 매우 어렵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진입 장벽이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진입 장벽은 장비를 조달하려고 할 때 발생합니다. 한국 조선소의 사례처럼, 장비 주문에 2년에서 4년까지 대기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장비 가격도 매우 높아질 수 있는데, 이는 장비 제조사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비를 받기까지 수년에 걸리는 기간이 필요하고, 인력을 구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따르며, 자본을 마련하는 데도 큰 도전이 됩니다. 게다가 지역에 따라 허가를 받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석탄은 이제 부정적인 의미의 ‘네 글자 단어(four-letter word)’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용 빌딩의 경우라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성이 있어서 주요 관건은 ‘누가 돈을 빌려주느냐’ 정도가 될 것입니다. 임대료가 높으면 대출해줄 은행도 있고, 미래에 임차할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석탄 산업은 이런 구조와는 다릅니다. 현재 석탄 산업은 이처럼 다른 산업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boom and bust)’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사이클은 비단 석탄이나 사무용 빌딩, 주거용 빌딩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매우 다양한 산업에서 이런 현상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양 석유 시추선(offshore oil drilling rigs)을 보면 몇 년 전 극심한 침체를 겪었고, 지금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시추선 한 척을 새로 건조하려면 3-4년이 걸리고, 비용도 10억 달러에서 15억 달러에 달합니다. 현재는 공급 과잉 상태라 아무도 시추선을 새로 짓지 않지만, 만약 수요가 다시 급격히 증가한다면 건조 기간만 해도 3년, 4년, 5년씩 걸리게 됩니다.

MOI Global 커뮤니티와 청취자분들께 교육적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투자 경력 속에서 이런 ’멘탈 모델(mental model)’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큰 수익으로 이어진 경험이 많습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고, 사이클상 적절한 시점에 이런 산업에 ‘롱 포지션’을 취하면, 그 이후에 벌어질 일은 상상조차 넘을 수 있습니다. 호황기의 수익은 정말로 어마어마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투자하고 있는 일부 석탄 기업들의 경우, 부채가 전혀 없습니다. 비용 곡선에서도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가격이 낮은 구간에서는 겨우 본전이거나 약간의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가격이 다시 치솟아 초과이익이 발생하는 구간에 들어서면 정말 좋은 수익 구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존 :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니시. 오늘 말씀해주신 내용은 매우 교육적이었고, 말씀하신 대로 시기마다 여러 산업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지금 석탄이나 해양 시추 산업의 상황을 보면, 마치 ’자본 사이클 이론(capital cycle theory)’이 훨씬 더 강력하게 작동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떤 분들은 구리 광산을 예로 들면서, 신규 구리 광산을 개발해 생산을 시작하기까지 거의 10년 정도 걸린다고도 합니다. 구리 같은 경우에는 장기적인 추세로 전기 사용 증가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요. 혹시 이런 논리라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비슷한 구조를 가진 다른 산업에도 일부 포트폴리오를 노출해보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모니시 파브라이 : 저는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저도 그 모델을 좋아하지만, 단순히 특정 산업이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는 사실만 이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몇 가지 다른 요소들도 갖춰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올바른 경영진이 있어야 하고, 자본 구조도 잘 짜여 있어야 합니다. 보통 이런 산업에 들어가게 되는 시점은 시장이 호황일 때가 아니라, 그렇다고 완전히 바닥일 때도 아닌, 바닥과 호황 사이 어딘가의 애매한 구간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 들어갈 때는 시장 상황이 명확하지 않고 어수선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불확실성을 견디고, 끝까지 버텨서 호황이 왔을 때 그 기회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느냐인데, 이 부분은 사업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잘 평가해야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이 모델은 여러 산업에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 : 말씀을 들어보니, 이 부분도 결국 하나의 패턴이자, 경험을 통해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탱커선 투자하셨던 사례가 떠오르네요. 아마 몇십 년 전쯤이었을까요, 그때는 탱커선들이 고철 가치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저는 또 선생님께서 장기적으로 훌륭한 기업들에 투자하시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이클을 노리는 투자와 좋은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접근을 어떻게 병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두 전략 사이에서 어떤 기준으로 균형을 맞추시는지요?

모니시 파브라이 : 네, 우선 탱커선 투자는 상당히 수익이 좋았지만, 동시에 정말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본격적인 답변을 드리기 전에 이 부분을 조금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당시 저는 1차 사고만 하고 있었지, 2차 사고까지는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분명히 투자 당시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 선박을 보유한 프론트라인(Frontline)이라는 회사의 구조를 보면 모든 부채가 비소구(non-recourse)로 묶여 있었습니다. 즉, 부채가 각각의 선박에 귀속돼 있었고, 모회사 차원에서는 거의 부채가 없었죠. 선박들은 언제든 거래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었고, 고철로 팔 수도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시가총액과 부채, 그리고 전체 선박 포트폴리오의 청산가치를 비교해보면, 손해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명확해 보였습니다. 당시 저는 upside(상승 가능성)보다는 downside(하방 위험)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그냥 위험 대비 쉽게 50%, 70%, 80% 정도 수익이 날 수 있겠다고 본 거죠.

실제로도 1년도 안 돼서, 아마 6개월도 안 돼서 70-80% 정도 수익이 났고, 저는 매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어깨를 두드리면서 “잘했다, 모니시”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 뒤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저는 전혀 놓쳤습니다. 만약 그때 프론트라인을 몇 년만 더 보유했다면, 상황이 아주 안정되었고 렌트료(운임)가 하루에 22만5000달러 수준으로 올라서 충분히 수익이 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운임이 하루에 25만30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그러면 정말 말도 안 되는 현금 흐름이 회사로 들어오게 됩니다. 특히 프론트라인은 전체 선대가 단기 스팟 시장에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수혜가 컸죠.

그때 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은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이라는 CEO가 정말 뛰어난 자본 배분가였고, 탁월한 운영자였다는 점입니다. 만약 제가 끝까지 보유했다면, 제 계산으로는 그 투자에서 4-5년 만에 70배 수익이 났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배도 안 되는 수익으로 끝났고, 그건 정말 뼈아픈 실수였죠. 그래서 제가 배운 건 이런 투자들이 딱 잘라서 “구글은 훌륭한 비즈니스고, 유조선 투자는 그냥 특수 상황이다” 이렇게 구분 지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때 유조선 투자도 2차 사고만 조금 더 했더라면, ‘아, 이게 극적인 결과로 갈 수도 있겠다’라는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을 겁니다.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 건 유연성(flexibility)입니다. 저는 늘 워렌 버핏이 투자할 때 ‘스위스 아미 나이프’ 같은 도구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상사들에 투자할 때를 보시면, 현금이 1,000억 달러가 넘게 쌓여 있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투자금 전액을 엔화로 차입해서 투자했습니다. 왜냐면 수학적으로 그게 맞는 선택이었기 때문이죠. 그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고, 정말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좋은 위치는 뭐니 뭐니 해도 ‘좋은 가격에 산 훌륭한 비즈니스’를 오랫동안 보유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10년, 20년 후에 자산이 10배, 20배, 30배, 심지어 50배, 100배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투자 전략들은 명확하게 선이 그어지는 게 아니라, 경계가 흐릿합니다. 한쪽은 ‘훌륭한 비즈니스’, 다른 쪽은 ‘특수 상황 투자’ 이렇게 나누기 어렵죠. 그래서 유연성이 중요하고, 열린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 : 제가 알기로 마이크론을 처음 보셨을 때도 그런 논리(사이클 산업에서 구조적 변화의 기회)가 조금 적용됐던 것 같은데요. 그 업종이 오랫동안 안 좋은, 상품화된 산업이었는데 변화의 조짐이 보이셨던 거죠. 그런 점에서 마이크론 투자도 비슷한 맥락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모니시 파브라이 : 마이크론은 사실상 과점(oligopoly) 시장이었습니다. 주요 업체가 세 곳뿐이고, 진입 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누군가에게 1,000억 달러를 준다 해도 메모리 산업에 새로 진입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마이크론 CFO가 저한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정말 많은 ‘블랙 매직’(Black Magic),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적 난이도가 숨어 있어서, 만약 그들의 공장 하나가 불에 타버린다고 해도, 모든 특허와 설계도를 다 갖고 있다 해도 그 공장을 다시 정상 가동시키는 게 가능할지 자신이 없다고요. 이론적으로 메모리를 만드는 방법은 알아도, 생산 수율 같은 문제들이 워낙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말 어려운 사업이죠. 하지만 플레이어가 세 곳이고, 그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 이 산업은 꽤 잘 돌아갈 겁니다.

우리의 마이크론 투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몇 년 만에 두 배 수익을 냈어요. 그런데 이후에 더 흥미로운 투자처들이 레이더에 잡히기 시작해서, 저는 포지션을 정리하고 다음 기회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면, AI 붐과 이런 모든 상황들을 고려할 때, 메모리 업체들은 꽤 괜찮은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존 : 또 다른 예로, 제가 알기로 몇 년 전 메타(구 페이스북)를 보시고 ‘이건 쉽게 두 배 오를 종목’이라고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그 이상으로 올랐죠. 정말 좋은 기업(컴파운더)이 너무 싸졌던 사례였는데요.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들을 계속 발굴하시다 보면, 포트폴리오 집중도나 동시에 몇 개 종목을 보유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아이디어는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동시에 병행해서 가져가는 것도 가능해 보이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 메타는 좋은 사례였죠. 싸 보였고, 좋은 사업이었습니다. 메타 안에 있는 여러 사업들은 우리 모두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들이라, 많은 사람들이 메타의 비즈니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와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실제로 메타에 투자하진 않았습니다. 그걸 보긴 했지만요. 제 약점이자 심리적 장애 중 하나가 ‘시가총액’에 대한 부담입니다. 일종의 ‘대수의 법칙’ 같은 거죠. ’이 회사가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입니다.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기업에 투자한다고 해도, 이미 시가총액이 수조 달러인데 앞으로 10년, 20년 뒤엔 어디까지 커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거죠. 저 같은 사람은 이런 부분에서 회의적일 수밖에 없고, 가끔은 이런 생각이 틀리기도 합니다. 당시에도 그런 이유로 메타에는 투자하지 않았고, 아마도 그때는 레이더에 포착된 다른 기업들이 더 흥미로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 종목들이 실제로 메타만큼 좋은 성과를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투자라는 게 원래 그런 식으로 흘러가는 거죠. 저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때 보통 ‘10 by 10’ 원칙을 따릅니다. 하나의 투자 아이디어에 베팅한다면 포트폴리오의 10%를 투자하는 식이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만약 특정 종목이 크게 성공하면 포트폴리오가 그 종목 쪽으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제가 운영하는 몇몇 포트폴리오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죠.

예를 들어, 저희 오프쇼어 펀드와 헤지펀드가 있는데 자산 규모가 4억 달러 정도 됩니다. 그 펀드 하나가 터키에서 아주 싸게 발굴한 부동산 투자회사 ‘Reysas’ 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어요. 제가 처음 Reysas를 알게 된 건 2019년이었는데, 당시 시가총액이 겨우 1,600만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5년 반 만에 10억 달러가 넘죠. 현재 Reysas는 그 오프쇼어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네 번째 포지션까지 가면 포트폴리오의 100%가 꽉 찰 정도예요. 결국 이 펀드는 지금 5개 종목만 남아 있을 정도로 극도로 집중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확신이 드는 종목들은 끝까지 들고 갔고, 투자자 환매나 상황 변화가 생길 때는 확신이 낮은 종목부터 매도 후보로 올렸죠. 포트폴리오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투자자들에게 ‘단순히 분산을 위해 비중을 줄이진 않겠다’고 미리 말했습니다. 만약 이 펀드가 자신의 순자산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느끼면 투자를 줄이라고 했고,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게 맞는 접근이죠. 저는 이 펀드를 계속 집중적으로 운영할 겁니다.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그게 최선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10개 종목으로 시작했던 포트폴리오가 지금은 5개 종목만 남았고, 매우 집중된 형태가 됐습니다. 다른 펀드들은 여기까지 집중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네 번째나 다섯 번째 종목까지 가면 전체 자산의 80-90%가 채워져 있는 구조입니다. 이건 결국 좋은 종목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결과라고 보면 됩니다.

존 : 어떤 나라들이 투자 가능하고 어떤 나라들은 투자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시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홍콩과 중국에는 매우 저평가된 주식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시나요? 혹시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최악의 경우 가치가 0이 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계신가요?

모니시 파브라이 : 아니요, 투자자들이 그런 식으로 나라들을 싸잡아 ‘여긴 안 돼’라고 보는 건 일반적으로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말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되죠. 이 비즈니스는 결국 디테일에서 승부가 갈립니다. 저희가 2018년부터 터키에 투자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터키의 통화는 엉망이었고 인플레이션도 매우 심각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주 좋은 중앙은행장이 있어서 훌륭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공격적으로 잡히고 있는 상황이라 좋다고 봅니다. 저희의 초점은 그런 거시적 문제들과 무관하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들에 맞췄고, 오히려 투자자들이 이런 큰 붓으로 ‘터키 위험해’ 하고 빠져나갈 때가 기회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과거에 거시적 이슈로 인해 대규모 자금 이탈이 있었던 국가들을 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나 브라질 같은 곳이 그렇죠. 아르헨티나는 지금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데, 아쉽게도 상장 기업 수가 많지 않습니다. 반면 브라질은 상장 기업이 더 많아서 좀 더 흥미롭습니다. 찰리(멍거)가 말했듯이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하라’는 거죠. 이런 위기가 명확하고 자금 이탈이 벌어지는 곳에서 정말 집중해야 하는 건 그 나라 안에서도 최고 수준의 사업과 경영진을 가진 기업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업들은 그 나라의 거시적 위기와는 무관하게 잘 버텨낼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터키에는 버거킹 프랜차이즈 독점권을 가진 상장사가 있는데, 지난 몇 년간 정말 미친 듯이 성장하고 실적도 매우 좋았습니다. 이런 비즈니스는 거시적 잡음들을 뛰어넘는 힘이 있죠. 그래서 저희는 터키에서 통화나 인플레이션과 무관한 기업들만 골라서 투자했습니다.

존 : 투자 경력을 시작하신 지 30년 정도 되셨는데요. 그동안 투자 프로세스나 접근 방식이 어떻게 변하거나 발전해왔다고 생각하시나요?

모니시 파브라이 : 글쎄요, 모든 투자자에게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는 계속해서 배우게 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멘탈 모델이 더 탄탄해지고 강해지는데, 예를 들어 ’붐과 버스트(호황과 불황)’라는 멘탈 모델을 20년쯤 전에 접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야 그 안에 담긴 미묘한 의미와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처럼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에 몰랐던 산업들에 대한 전문성이 생기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나 다른 국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이런 모든 요소들이 결국 투자에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 지난 30년 동안 크게 변한 점은, 1995년에는 제 돈 100만 달러를 운용했지만, 지금은 1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이런 변화는 투자 대상이 되는 기업들의 범위나 투자 방식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실력이 늘면 운용 자산이 커지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투자 전략과 시야도 조금씩 바뀌고 조정되는 과정이 뒤따르게 됩니다.

존 : 경영진 평가와 관련해서, 저는 선생님께서 투자 과정에서 경영진과 직접 만나거나 이야기하는 방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으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그 부분은 달라졌나요?

모니시 파브라이 : 맞습니다. 저도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경영진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점이요.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배운 교훈 중 하나가, 경영진은 뛰어난 세일즈맨들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CEO 자리까지 올라온 사람들은 대부분 말솜씨가 좋고 설득력이 뛰어나죠. 그런 사람과 이야기할 때, 특히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면 그들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경영진과의 대화가 분명히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그들이 자본 배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업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어떤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부분은 결국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과와 직결되죠. 지금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가능한 한 CEO나 주요 경영진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물론 때로는 여건상 그게 어려울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넘어가야죠. 다만 제가 말하는 경영진과의 미팅은, 다음 분기 실적을 맞히기 위해 정보를 얻으려는 게 절대 아닙니다. 우리의 관점은 언제나 5년, 10년 후를 내다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석탄 회사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해보려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석탄 산업의 장기적인 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석탄 가격입니다. 이건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경영진들도 저보다 더 나은 ‘결정적 정보’를 가지고 있진 않아요. 하지만 그런 만남을 통해 어떤 회사가 더 나은 팀과 문화를 갖고 있는지, 어떤 경영진이 더 신뢰할 수 있는지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중요한 부분이 되죠.

존 :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결국 여러 요소가 결합된 거 같네요. 특히 석탄 기업의 경우, 좋은 자본 배분이라는 게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을 때 자사주를 매입하는 걸 의미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보면, 경영진이 자본을 잘못 배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꽤 높은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 일부 석탄 회사들의 경우 매장량이 50년 이상 가는 곳들도 있습니다. 이런 광산들이 실제로 50년 넘게 가동되고, 회사들도 그때까지 운영될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50% 이상의 확률로 그렇게 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철강을 만드는 공정은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아시아나 인도 같은 곳에서는 새로 고로(용광로)를 지어서 철강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런 설비들은 앞으로 30년, 40년, 50년은 쓸 계획으로 지어지는 겁니다. 그런 설비 투자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고요.

만약 어떤 석탄 회사의 시가총액이 20억 달러라고 해봅시다. 그런데 앞으로 평균적으로 매년 10억 달러씩 50년 동안 벌 수 있을 것 같고, 50년 뒤에 사업이 끝난다고 해도요. 제 생각에 그건 정말 ‘예외적으로 훌륭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딜이 있다면 ’바로 어디 서명해야 하죠?’라고 할 겁니다. 2023년에 실제로 그런 석탄 투자 기회를 봤습니다. 물론 매년 10억 달러가 시계처럼 딱딱 나오는 건 아닐 겁니다. 어떤 해에는 1억 달러, 5천만 달러, 아니면 0이 될 수도 있고요. 반대로 어떤 해에는 20억, 30억 달러가 나올 수도 있겠죠. 제 생각에는 50년을 빠르게 돌려보고 평균을 내보면, 결국 연간 10억 달러 이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봤어요. 그런 숫자라면, 그건 정말 환상적인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존 : 물론입니다. 좀 더 일반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어떤 산업들은 쇠퇴하고 있잖아요. 그런 산업에서 ‘꼬리’(Tail), 그러니까 현금 흐름이 계속 나오는 기간이 얼마나 길 거라고 보시나요?

모니시 파브라이 : 글쎄요, 만약 어떤 기업을 20억 달러(2 billion)에 살 수 있다면 그게 10년을 가든, 20년을 가든, 50년을 가든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정말 신경 쓸까요? 투자라는 게 결국은 불확실성에 대한 편안함을 갖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죠. 어떤 회사의 시가총액이 20억 달러라고 해봅시다. 그리고 그 회사가 평균적으로 매년 10억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런데 그 회사가 5년 후에 사라질 수도 있고, 10년 후에 사라질 수도 있고, 20년, 50년 갈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그 모든 시나리오에서 우리는 돈을 벌게 됩니다. 결국 여러 가지가 불확실하긴 하지만, 리스크 대비 보상(수익) 구조가 매우 좋다는 거죠.

존 : 물론입니다. 정말 좋은 표현인 것 같네요, 모니시. 이번엔 투자자 심리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투자자들에게 가장 해로운 심리적 경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반대로 특히 도움이 되는 태도나 심리적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합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인내심입니다. 어떤 기업이든 투자하고 나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자를 놀라게 합니다. 그중 상당수는 부정적인 놀라움일 때가 많고,가끔은 긍정적인 놀라움도 있지만, 처음 예상했던 대로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필요한 역량이 극도의 인내심입니다. 두 번째는 이런 기업들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편안함을 갖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리스크(위험)’와 ‘불확실성’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그런데 많은 투자자들이 이 둘을 혼동하죠.많은 투자자들은 확실성을 원합니다.

하지만 버핏이 말했듯이, 확실성(cheery consensus)을 사려면 비싼 값을 치르게 됩니다. 반면 불확실성에 대한 편안함이 있다면, 높은 불확실성과 낮은 리스크가 결합된 상황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큰 보상을 얻게 됩니다. 이 구조가 석탄 산업에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리스크는 낮고, 불확실성은 높으며, 인내심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런 투자는 마치 페인트가 마르는 걸 지켜보는 걸 즐길 줄 아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일입니다.

존 : 좋습니다. 다시 투자 가능한 국가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런 국가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이 나라만큼은 절대 투자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할 정도로 레드 플래그(경계 신호)가 되는 기준이나 나라가 있으신가요?

모니시 파브라이 : 글쎄요, 저는 오히려 그런 비정상적이고 특이한 상황들(anomalies)에 깊은 관심이 갈 것 같습니다. 이상하고 특별한 상황들이요. 그런 기회들은 펀드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틈새 시장과 구석구석까지 들어가 볼 수 있거든요. 장기 옵션 같은 걸 활용해서 일부는 투자해볼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초점은 거의 전적으로 이런 특수 상황과 비정상적 기회들에 맞춰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접근해가는 방식이죠. 왜냐하면 아이디어 하나당 투자금이 10만 달러 정도 될 텐데요, 10만 달러 정도 투입한다고 하면, 정말 거대한 기회의 우주가 열리거든요. 거의 뭐든 가능해져요. 저라면 아마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존 : 다시 말해서, 작은 규모의 장점을 살려서 큰 펀드들이 할 수 없는 투자를 한다는 말씀이시죠.

모니시 파브라이 : 네. 투자에서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조엘 그린블라트가 지적했듯이 정말 뛰어난 투자자라면 아주 작은 금액으로 시작하더라도 (예를 들어 10만 달러나 100만 달러), 만약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면 그 돈은 결국 1천만 달러, 1억 달러, 심지어 10억 달러까지 커진다는 겁니다. 그러면 처음에 하던 아주 작은 규모의 투자들은 몇 년 안에, 혹은 10년쯤 지나면 더 이상 할 수 없게 됩니다. 너무 커져버려서 그런 작은 투자들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결국 그런 ‘비옥한 초원’들은 떠나야 하고, 대신 더 크지만 덜 비옥한 초원으로 가야 합니다. 거기서도 어느 정도 수익은 낼 수 있겠지만요. 결국 이런 구조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은 시장의 가장 낮은 구간(low end)에서는 가장 잘하는 사람들(best players)이 계속 빠져나가는 ‘엑소더스’가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정말 뛰어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 공간을 떠나야 하니까요. 결과적으로 이 시장은 ‘영원히 신선한(evergreen)’ 구조가 됩니다. 잘하는 1기 졸업생이 떠나면 그 기회들이 다시 다음 세대에게 열리고, 또 그 다음 세대가 성장해서 떠나면 다시 다음 사람들에게 열리고… 이런 순환 구조가 계속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시장의 틈새(nooks and crannies)만 잘 살펴보면 여전히 많은 기회가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이미 떠나버렸으니까요.

존 : 그거 정말 좋은 구조네요. 그리고 그런 구조 덕분에 새롭게 떠오르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생기는 거군요.

모니시 파브라이 : 맞아요. 이게 투자라는 비즈니스를 정말 흥미롭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고, 작은 투자자가 오히려 큰 투자자보다 훨씬 유리한 구조이기도 합니다. 작은 투자자가 엄청난 이점을 갖고 있는 시장이죠.

존 : 이 부분에 대해서 종종 오해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형 운용사들은 시장을 움직일 수 있고 자원도 많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덩치가 너무 커서 아예 들여다볼 수조차 없는 기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 제 친구 중에 작은 펀드를 운영하는 사람이 있는데, 옵션에 정말 뛰어나요. 기업 분석도 아주 잘하고, 그런 다음 옵션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냅니다. 그 친구는 매년 50% 넘는 수익률을 꾸준히 내고 있는데, 운용 자산은 여전히 비교적 작습니다. 물론 많이 성장하긴 했지만요. 그 친구가 예전에 Li Lu처럼 학자금 대출로 투자하던 시절도 있었고, 이제는 그걸 뛰어넘었지만 여전히 소규모 펀드입니다. 다만 이 친구도 결국은 이 목초지(작은 시장)를 떠나야 할 거예요. 자금이 너무 커져서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겁니다. 1-2년이면 다른 방식으로 투자해야 하는 순간이 올 거예요. 지금은 정말 즐기고 있지만, 그럼 또 그 기회들은 다음 사람에게 넘어가는 거죠.

존 : 그래도 긍정적인 이유로 어떤 것을 떠나는 건 항상 좋은 일입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 그렇죠.

존 : 모니시, 그럼 이걸로 마무리해볼까요. 저희가 항상 마지막으로 여쭤보는 게 있는데요, 읽고 배울 만한 책 추천입니다. 혹시 이전에 많이 언급하지 않으셨던 책 중에서 저희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을까요?

모니시 파브라이 : 제가 찰리(멍거) 집에 저녁 식사하러 갔던 게 1년에 네다섯 번쯤 됐는데요, 찰리가 항상 앉아 있는 자리 주변에는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테이블이 몇 개씩 있었어요. 그 책들 대부분은 사람들이 찰리에게 보내준 책들이었죠. 저는 늘 그 책들을 사진으로 찍어두고 찰리에게 어떤 책을 읽었는지, 읽어봤다면 어땠는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찰리를 찾아갔을 때 ’코스트코의 즐거움(The Joys of Costco)’이라는 책을 하나 봤어요. 누군가 찰리에게 보내준 책이었죠. 찰리에게 이 책 읽어봤냐고 물었더니 읽어봤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셰익스피어 급은 아니야’라고 하더라고요. 문학적으로 대단한 작품은 아니지만 꽤 잘 만든 책이라는 거였죠. 그래서 저도 그 책을 사서 읽어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코스트코 열혈 팬인 부부가 쓴 책이었는데, 이 부부는 코스트코 매장을 수백 군데나 찾아다니는 게 취미인 사람들이었어요. 그냥 계속 코스트코에서 코스트코로 옮겨 다니는 거죠. 그 경험들을 모아 책으로 낸 건데, 정말 잘 만들었더라고요. 알록달록하고 읽기 쉬운 책이었어요.

저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이 책을 제 명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보냈는데, 평소 책을 보낼 때보다 훨씬 많은 반응이 왔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공감했던 거죠. 코스트코 팬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읽다 보면 코스트코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즐기고,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이 정말 잘해낸 부분은 코스트코의 어마어마한 경쟁력을 아주 잘 보여줬다는 점이에요. 찰리를 만날 때마다 대화의 최소 30분은 꼭 코스트코 얘기로 이어졌어요. 어떻게든 대화가 코스트코로 흘러갔고, 찰리는 항상 코스트코의 어떤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죠. 그래서 이 책은 아마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존 :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스위스에도 코스트코가 생긴다면 정말 좋을 거라는 겁니다. 아마 저도 전국을 돌아다닐 거예요. 스위스가 작은 나라긴 하지만요, 그래도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겁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 금방 올 거예요. 걱정 마세요. 코스트코는 열 계획인 매장과 지역 리스트가 정말 길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계속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요.

존 : 그 주식을 놓쳐서 아쉽긴 하지만, 너무 비싸서 오히려 좋은 점도 있어요. 주가에 워낙 많은 성장 기대가 반영되어 있어서, 결국 그 성장은 반드시 실현될 거라는 확신이 들거든요.

모니시 파브라이 : 맞아요. 저도 코스트코의 성장 여력(runway)이 아주 길다고 생각합니다.

존 : 모니시, 그럼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항상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우리 멤버들과 더 넓은 투자 커뮤니티 모두에게 큰 배움의 시간이 됐습니다. 늘 훌륭한 멤버이자 멘토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아니면 더 빨리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 존, 정말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가치 투자 커뮤니티에 정말 큰 기여를 하고 계십니다. Manual of Ideas는 투자자들에게 정말 훌륭한 자료이자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존 : 정말 감사합니다, 모니시.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www.chaiwithpabrai.com/blog/interview-at-moi-global-on-january-2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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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투자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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