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금리 실질금리에 따라 자산 선택과 기대 수익률이 달라지므로 투자자는 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명목금리 실질금리
명목금리는 인플레이션 조정을 거치지 않은 금리를 말한다. 반대로 실질금리는 인플레이션 조정을 거친 금리를 말하며, 명목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차감하면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통장 금리가 연 3%이고, 그해 물가상승률은 5%라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명목금리는 통장에 찍힌 연 3%이고, 실질금리는 통장 금리의 물가상승률을 차감하여 값은 -2%이다.
간혹 명목금리는 기준금리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기준금리는 금리 체계의 기준이 되는 금리일 뿐이다. 반대로 명목금리는 2~3년 미만의 정기예금 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참고로 정기예금 금리는 사용하는 은행과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왜 중요한가?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왜 중요할까?’ 답은 우리가 얻는 수익률에 있다. 예를 들어 명목금리는 10%이고, 물가상승률은 2%라고 가정해보자. 그럼, 실질금리는 8%다. 불확실성이 적은 예금에서 8%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면, 채권은 얼마의 수익률을 보장해야 할까? 불확실성이 높은 부동산과 주식은 얼마의 수익률을 보장해야 할까? 만약 그것을 보장해 줄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자산 기대 수익률은 상대적이다. 앞서 위에서 말한 가정은 그대로 가져와서 다시 생각해보자. 예금에 돈을 넣으면 8%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 부동산에 넣어도 8%, 주식에 넣어도 8% 동일하다. 그럼, 본인은 어떤 곳에 돈을 배치할 것인가? 당연히 예금일 것이다. 예금은 부동산, 주식 대비 불확실성이 적은 자산이다. 이에 따라 주식과 부동산의 가격은 하락한다.
주식과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면 반대급부적으로 기대 수익률은 상승한다. 그럼,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계산하는 사이클 투자자들은 예금 대비 충분한 기대 수익률을 보장할 때 투자를 시작하고, 그렇게 가격이 상승하다 보면 다시 주식과 채권 등의 수익률이 예금과 비슷해진다.
월급이 사라진다
명목 금리가 2%인데, 12%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본인의 월급 10% 줄었다는 뜻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을 지키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역설적으로 주식 또는 정크본드(고위험 회사채)에 투자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자산의 가격을 하락하게 만드는데, 이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피터 린치의 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플레이션 시기에 예금보다 주식, 정크본드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을 지켜냈다.
- 일반 채권과 예금을 가진 사람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방어하지 못했다.
투자 자산에 이해가 떨어지는 사람이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정크본드에 투자한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을 방어해 낼 수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투자는 인플레이션 방어는커녕 더 큰 손실을 불러온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시기라고 무작정 투자하는 것이 아닌, 먼저 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 조급한 마음이 가장 큰 악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