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 생산 정점 경고 ‘비키 홀럽(옥시데탈 페트롤리움)’

본 문서는 휴스턴에서 열린 CERA 위크에서 비키 홀럽(옥시덴탈 페트롤리움 CEO)의 연설에 대한 기사와 이에 대한 필자의 의견이 기술되어 있다.

  • AI로 번역되어 다소 오역이 있을 수 있다. (영문이 편하다면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길 권장한다.)
  • 비키 홀럽은 2024년 2월경부터 석유 생산 정점에 대해 경고해 왔다.

미국 석유업계 주요 인사들이 미국 내 원유 생산 증가세가 머지않아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경고에 나섰다. 이들은 휴스턴에서 열린 ‘CERA 위크’ 콘퍼런스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비키 홀럽(​Vicki Hollub)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 OXY) CEO는 화요일 CERA 위크 무대에서 미국 원유 생산이 2027년에서 2030년 사이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콘오코필립스(ConocoPhillips, COP) CEO인 라이언 랜스(Ryan Lance)도 같은 날 로이터를 통해 홀럽의 전망에 동의하며 이번 10년이 끝나갈 무렵 미국 원유 생산량이 정체되거나 정점(plateau)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일에는 콘티넨탈 리소스(Continental Resources) 창업자인 해럴드 햄(Harold Hamm)도 별도의 로이터 인터뷰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이 정체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참고로 햄은 2022년 11월 콘티넨탈을 상장폐지(비상장화)한 바 있다.

햄은 2010년 이후 미국 셰일 혁명을 주도했던 인물로, 미국 내 새로운 세대의 원유 생산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캠프에 주요 후원자로 참여했으며, 트럼프의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에너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드릴, 베이비, 드릴’의 의미

‘드릴, 베이비, 드릴’이라는 구호는 과거 원유 산업의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기에는 가격이 오르면 업계 전체가 일제히 시추에 나섰고, 이는 공급 과잉과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곤 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업계에서는 “고유가의 치료제는 고유가 자체”라는 말이 통용됐다.

하지만 셰일 혁명 이후 산업이 재편되면서 독립적 플레이어들이 줄고, 경영도 더 보수적이고 체계적으로 변화했다. 지난 10여 년간 업계는 사이클에 따라 무작정 시추에 나서는 대신 생산과 재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런 전략 덕분에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자리잡았고, 동시에 많은 석유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시 ‘드릴, 베이비, 드릴’ 전략으로 전환하려면, 현재의 안정적인 성공 구도를 깨뜨릴 충격 요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원유 공급 부족’이라는 심리적 분위기 조성일 수 있다. 이번 CERA 위크에서 업계 수장들은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콘티넨탈, 튀르키예 석유 개발 지원 나선다

한편, 콘티넨탈 리소스는 해외에서 첫 석유 개발 프로젝트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영 석유회사(TPAO)는 수요일 콘티넨탈과 텍사스의 트랜스애틀랜틱 페트롤리엄(TransAtlantic Petroleum)과 합작 투자(JV)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콘티넨탈 CEO 더그 로울러(Doug Lawler)는 튀르키예가 “잠재력이 엄청난 나라”라며 “미개발 자원이 많다”고 평가했다고 FT는 전했다.

트랜스애틀랜틱은 튀르키예와 불가리아에서 석유·가스 사업을 영위 중이며, 튀르키예 동부에서는 수평시추(horizontal drilling)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현재 튀르키예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만 배럴 수준으로, 하루 110만 배럴에 달하는 소비량에 한참 못 미친다. 튀르키예 에너지장관 알파슬란 바이락타르(Alparslan Bayraktar)는 이번 파트너십이 “튀르키예의 석유·가스 자원을 경제로 연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investors.com/uncategorized/top-oil-executives-warn-that-u-s-oil-production-set-to-stall/

비키 홀럽의 주장이 타당한가?

현재 전 세계 원유 생산의 97%가 20세기에 발견된 유정을 기반으로 하며, 초대형 유전(10억 배럴 이상)은 중동과 러시아 외에는 전무하다. 나아가 ESG와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해 탐사·개발 자금이 줄어든 상태이고, 미국은 퍼미안 분지 외 신규 생산지가 거의 없다. (그마저도 Tier 1 지역은 고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 중국은 매장량이 많으나 지리적으로 보나, 국가 정책으로 보나 시추하기 쉽지 않은 상태이다.

반대로 장기 수요는 예상보다 탄탄하다. 전기차 침투율은 여전히 낮고, 신흥국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도 성장 속도를 감속해도 2020년대 후반까지는 수요 감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비추어봤을 때 2023년 엑손, 셰브론, 옥시 등 대형 오일 기업들이 앞다퉈 퍼미안 분지의 셰일 오일 기업들을 인수한 것이 이해가 가는 바이며, 이는 비키 홀럽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비키 홀럽의 말대로 시나리오가 흘러간다면, 2025년 말부터 2026년까지는 공급 부족의 현실화로 인해 구조적으로 유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되고, 2027년부터는 공급이 더 추가되긴 하지만 여전히 ESG 정책이 존재하므로 유가 슈퍼사이클의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중국, 노르웨이, 브라질 등 각국에서 신규 유전을 개발하고 있음과 동시에 외부 변수로 인해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무조건 비키 홀럽의 예상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것이라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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